2형식 동사를 알아야 문장이 완성된다

영어를 배우다 보면 가장 먼저 1형식 동사를 만나게 됩니다. 주어와 동사만으로도 의미가 완전해지는 자동사 형태인데, 예컨대 “Birds fly.”처럼 ‘새가 난다’는 말은 주어(Birds)와 동사(fly)만으로도 문장이 성립합니다. 그러나 ‘~이다’, ‘~해 보이다’처럼 주어의 상태나 정체를 설명해야 할 때는 2형식 동사를 써야 합니다. 이때 2형식 동사를 “불완전자동사” 또는 “연결동사(linking verb)”라고 부르죠.

1형식과 2형식 동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가장 큰 차이는 문장의 구성 요소입니다. 1형식 동사는 주어와 동사만으로 의미가 완결되고, 그 뒤에 오는 표현은 보충 정보(부사구 등)로 처리됩니다. 반면 2형식 동사는 보어(Complement)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He is happy.”라는 문장을 보면, ‘is’라는 동사는 보어(happy)가 있어야 문장이 완성됩니다. “He is.”로 끝나면 ‘그는 존재한다’라는 식으로 1형식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그 문맥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어색하죠. 결론적으로 “주어 + 2형식 동사 + 보어” 구성이 되어야 ‘그는 행복하다’라는 완전한 의미가 전달됩니다.

2형식 동사의 주인공, be 동사

2형식 동사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대표 동사가 be 동사입니다. be 동사는 형태에 따라 am, are, is, was, were 등으로 변형되면서 주어의 인칭과 시제에 맞춰 변화합니다. 예문을 보면 간단합니다.

• The room is clean. (방이 깨끗하다)
• I am a student. (나는 학생이다)

두 문장 모두 보어(clean, a student)가 없으면 문장이 미완성입니다. be 동사는 상태나 신분, 직업, 신체적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보어를 통해 표현하도록 만들어 주죠.

다양한 2형식 동사들

be 동사만 2형식 동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에는 여러 동사가 2형식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ecome, remain, appear, seem 같은 동사도 있고, 감각을 나타내는 look, sound, smell, taste, feel 등이 대표적입니다.

• He became a doctor. (그는 의사가 되었다)
• They remained calm. (그들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 The soup smells wonderful. (그 수프는 냄새가 아주 좋다)
• You look great. (당신은 좋아 보인다)

이처럼 2형식 동사는 ‘주어가 ~한 상태다’라는 식으로 해석되며, 이때 뒤이어 나오는 보어가 명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형용사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어 자리에 올 수 있는 다양한 형태

2형식 동사 뒤에는 명사, 형용사, 부정사, 동명사, 분사, 명사절 등 다양한 품사가 보어로 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The mission is to succeed. (그 임무는 성공하는 것이다) – 부정사
• My goal is winning the race. (나의 목표는 그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다) – 동명사
• This idea seems interesting. (이 아이디어는 흥미로워 보인다) – 형용사
• The problem is that we don’t have enough data. (문제는 우리가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명사절

이처럼 보어가 주어의 상태나 특징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해 줍니다. 특히 that절 같은 명사절은 “It seems that~” 구조로도 자주 쓰이는데, 2형식 문장 구성의 큰 틀 안에서 활용 폭이 넓습니다.

2형식 동사의 또 다른 얼굴, 존재를 나타내는 용법

보통 2형식 동사라고 하면 상태를 말하거나 보어와 함께 쓰이는 경우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be 동사가 ‘있다, 존재하다’라는 의미를 전달할 때는 조금 다른 시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There is a book on the table.”과 같은 문장에서는 “~가 존재한다”는 의미로서 be 동사가 쓰인 겁니다. 이런 경우 보어 없이도 문장이 말이 되죠. 하지만 영어 문법에서는 이때 be를 1형식으로 보는 전통적 접근과, 2형식의 의미적 확장으로 보는 시각이 혼재합니다. 학습 단계에서는 보통 ‘존재를 나타낼 땐 1형식, 상태를 나타낼 땐 2형식’으로 구분해 공부하는 것이 훨씬 깔끔합니다.

2형식 동사 선택 시 주의 사항

2형식 동사는 보어의 형태에 따라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예컨대 “He looks tired.”와 “He looks at the painting.”은 전혀 다른 구조입니다. 첫 문장은 “그가 피곤해 보인다.”라는 뜻으로 2형식 동사(looks) 뒤에 형용사(tired)가 보어로 쓰여 주어의 상태를 표현하지만, 두 번째 문장은 look at이라는 구동사(숙어)가 되어 전혀 다른 의미(바라보다)가 됩니다. 이처럼 동사의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지, 형용사 보어를 필요로 하는지에 따라 문법적 분석과 뜻이 달라집니다.

학습 포인트: 보어의 성격 파악

2형식 문장에서 가장 핵심은 ‘보어가 무엇을 설명하느냐’입니다. 보어는 주어를 다시 한번 “동격”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 주어가 가진 특정 상태나 성질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명사 보어가 오면 “주어=보어”라는 관계를 만들어 주고, 형용사가 보어로 오면 “주어가 ~한 상태다”라는 구도가 완성되지요.

또한 주어와 보어 사이의 동격 관계를 기억해 두면 문장 해석과 작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My dream is to travel the world.”에서 “My dream”과 “to travel the world”는 의미적으로 동일 대상을 가리키며, is라는 2형식 동사가 둘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전에 활용하는 팁

• 명확한 해석 연습: 문장을 보았을 때 주어-동사-보어 구조가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보어 없이 뜻이 성립되면 1형식 동사, 보어가 필수면 2형식 동사입니다.
• 형용사 vs. 부사 구분: 2형식 동사 뒤에 오는 어구가 주어를 서술하면 형용사 보어, 단순히 동사를 수식하면 부사로 보아야 합니다.
• 동사 의미 파악: remain, become, get 등은 문맥에 따라 2형식이 되기도, 다른 형식이 되기도 합니다. 사전에 나온 예문을 꼼꼼히 살피며 용례를 익히면 좋습니다.
• that절 활용: 추상적 개념이나 복잡한 상황을 설명할 때 보어 자리에 명사절을 배치하면 논리적으로 풍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응용 연습과 최신 통계 활용

영어 교육 전문가 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영어 학습자가 초급 단계를 넘어갈 때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2형식 동사라고 합니다. 특히 be 동사만 2형식으로 알고 있다가 get, become, remain 등이 등장하면 혼란이 찾아온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어의 역할부터 철저히 익히고, 각 동사가 어떠한 상태 변화를 나타내는지 충분히 연습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 회화와 작문에서의 활용

실제 회화나 작문에서는 “~한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를 자주 사용합니다. 예컨대 “I got nervous before the interview.”라는 문장은 2형식 동사 got 뒤에 형용사 nervous가 보어로 오면서 ‘면접 전 긴장된 상태가 되었다’는 뜻을 전달합니다. 단순히 “I got the interview.”라고 말하면 완전히 다른 뜻(인터뷰 기회를 얻었다)이 되므로, 2형식 동사의 뉘앙스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리 및 학습 방향 제안

2형식 동사는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핵심 규칙 가운데 하나이며, 상태나 신분, 변화를 나타내는 데 꼭 필요합니다. 주어와 보어를 정확히 연결해 주어 문장 전체의 의미를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능력이 있죠. be 동사만 다루는 것은 시작일 뿐이며, 다양하게 확장되는 동사들을 접할 때마다 “지금 이 동사가 보어를 통해 주어를 다시 설명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 초기에는 주어-동사-보어라는 틀 안에서 예문을 직접 만들어 보고, 명사·형용사·부정사·동명사·분사·명사절 등의 다양한 보어 형태를 시도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 원어민이 쓰는 구문을 더 빨리 체감하고, 혼동 없이 문법을 체계화할 수 있게 됩니다. 또, “existence(존재)”를 나타내는 사용과 “상태/변화”를 나타내는 사용을 구분해 보는 것도 문법적 사고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문 반복입니다. 2형식 동사 하나씩을 골라 다양한 보어를 붙여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 보면, 어느새 구조가 눈에 들어와 영어 작문과 해석에서 확실히 탄탄해진 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